한교총은 6.25 성명서를 류정호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기성 직전총회장)와 진희근 목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이사장)가 발표했다.
“동족 간에 벌인 3년여의 전쟁은 한반도를 초토화시키고, 민족의 가슴에 깊은 원한을 심어 놓았다. 전쟁이 멈춘 뒤로도 조국은 분단과 남북간의 적대정책으로 비극이 끊이지 않았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은 가실 길이 없다. 동북아를 둘러싼 강대국의 세력 다툼은 남북의 평화의 걸림돌이 되어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며, “판문점의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잠시 보이던 평화의 그림자는 다시 냉기류에 스러지고 있다. 남북이 화해와 공존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도 삼고, 다가올 죽음을 피하지 않고 순교의 면류관을 받아든 산돌 손양원 목사의 사랑이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을 찾게 한다.
분단의 갈등을 넘어서는 화해의 길은 용서와 사랑의 순교정신으로 열 수 있다.”고 진단하고, 7개 항을 제시한다.
1. 우리는 인간이 탐욕으로 전쟁을 일으켜 이웃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훼손하였으나, 오직 평화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자비하심과 은총의 선물임을 믿는다.
2. 정부는 휴전 상태를 종식하고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주변국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정착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3. 여야 정당은 오직 민족의 공존과 국익을 위해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온 것을 반성하고, 신뢰회복으로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라.
4.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은 자국의 이익에 편승한 한반도의 영구분단 정책을 내려놓고 분단된 민족, 분열된 가족의 교류를 보장하라.
5. 한국교회는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무력과 대결을 통한 적대시 정책을 거부하며,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데 헌신할 것이다.
6.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북한 동포들에게 인도적인 주의 사랑의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7.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워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민족의 과제를 수행하는데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