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25전쟁 70주년을 맞는다. 이 전쟁은 역사상 한반도에서 발생한 전쟁 중에서 가장 큰 전쟁이었다. 피해 규모로도 가장 큰 것이었으며, 군대를 파견하여 함께 싸워준 유엔군이 16개 국가이며, 그 외 의료지원, 물자지원, 복구지원 등 51개 국가가 참여했으니, 가히 세계대전이라고 이름붙일 만하다.
6.25전쟁은 어떤 구실과 변명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김일성의 북한 공산군이 소련 공산당과 중국 공산당의 절대적인 지원하에 벌인 용서 못할 민족반역의 범죄 행위이다.
이 전쟁이 얼마나 비극적이었으며 그 피해가 컸었는가는 몇 장의 사진이나 기록물로 다 표현하지 못한다. 물질적인 피해는 복구하였으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은 수많은 이들의 슬픔을 무엇으로 보상한단 말인가? 어떤 이들은 비애를 마음에 품고 무덤으로 내려갔으나, 어떤 이들은 기나긴 시간이 지나간 지금도 이를 잊지 못하며, 비극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들도 많다.
우리들이 6.25전쟁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그 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형이라는 것과, 역사의 비극을 잊거나 모르는 사람들에게 방심하면,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잊을 수 없으며 잊어서도 안 되는 이 전쟁은 원수를 원수로 갚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로 민족통일을 이루어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남북정상이 만나서 맺은 6.15선언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북한은 우리 대한민국을 향하여, ‘모든 것을 적(敵)으로 돌린다’는 그야말로 평화를 전쟁으로 몰아가려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최근 북한 고위직의 망발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는데, 심지어 냉면을 만드는 옥류관의 주방장까지 나서서 우리 대통령과 정부 고위직 인사들을 향하여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어댄다.
북한은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이다. 북한은 3대째 세습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범여권의 170여명의 국회의원들은 ‘종전을 선언 하자’고 한다. 종전(終戰) 선언은 북한으로 하여금 침략의 기회를 더해주겠다는 것이 아닌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6.25와 같은 전쟁을 통한 비극은 단호히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북한에 대하여 무조건 낮은 자세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맹수를 조련하려면 온정(溫情)으로는 안 된다. 조련사에게는 맹수보다 강한 힘과 조련방법이 있어야 한다. 맹수에게 약점을 보이면 그 맹수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다.
우리는 살인, 폭력, 독재의 김일성 정권이 만들어낸 6.25와 같은 전쟁을 다시 겪지 말아야 한다.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 진정으로 한반도에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면, 대북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햇볕정책’ ‘관용주의’ ‘온정주의’로는 안 되니, 유엔군으로 참전하였던 국가들과 특별히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원칙 있는 대북관계롤 통하여 북한 당국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이 헐벗고 굶주리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천부적 인권마저 유린당하는 상황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 선제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압도해 나가야 한다.
한국 교회도 유대 나라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다가 70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던 것처럼, 북한 주민의 자유와 공산 치하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며, 평화적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일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평화는 북한 주민들이 70년 넘게 공산주의 독재, 김씨 왕조의 독재와 억압 아래서 살아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북쪽의 일, 남의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 기나긴 세월, 극한 고통과 인권 유린으로부터 북한 주민을 구해내야 하는 시대적, 역사적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정권에만 맡길 수 없는 엄정한 국가·국민·시대적 사명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