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강타하여 1117일 현재,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5,5021,929명이 나왔고, 사망자도 1327,226명이나 나왔다. 우리나라도 28,998명의 확진자와 49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런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교류, 개인 간 접촉 등에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교회에도 대단한 피해와 영향을 주었다. 지난 9월 한 여론 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각 주요 종교 중에서도 기독교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란 응답이 80%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기독교는 그만큼 타종교보다 신앙 활동이 활발하고, 대면예배를 통한 믿음의 정체성을 지켜 나간다는 의미도 크다고 본다.

 

 

그런 가운데 한국교회는 지난 2월말부터 온라인혹은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라는 정부의 압력을 받아왔다. 처음에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많은 교회들이 동참했으나, 기약 없는 비대면 예배 강요에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갈 길을 잃은 측면도 있다. 거기에다 일부 교계 지도자들과 단체들이 비대면 예배를 강조하고, 현장예배 드린 것을 사과하는 등 한국교회에는 예배의 문제를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이 9개월간 지속되는 가운데,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를 짚고 넘어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비드19 시대의 참된 예배와 한국교회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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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한국교회언론회 신임 12대 대표로 지난 달 취임한 이억주 목사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C채널 김관상 회장이 기도하였고, 최성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비드(COVID)19는 지난날 자유로왔던 모든 생활이 위축되고 위험하고 불편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코비드19로 사망한 사람보다 그로 인한 공포와 우울증으로 괴로움을 겪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였다.

 

 

또한 교회에서도 생명과 같은 예배와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크게 위축되고, 영적인 충전소요, 하나님의 생명과 은혜를 공급받는 예배당 출입도 제한되는 상당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점검하고 대안을 세우며,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기 위해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장복 교수(전 장신대 신대원장, 전 한일장신대 총장)지금은 신본주의가 힘을 잃고 인간 위주의 삶의 철학과 양상이 솟아올라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진단하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세계 도처에서 예배당의 문이 닫혔다고 애석해 하였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예배 우등생을 찾으시는데, 올바른 예배를 위한 10가지를 제안하였다

 

첫째, 예배를 인도하고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예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즉 예배는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은총을 깨닫고 감격하여 드리는 그리스도인의 응답 행위이다. 두 번째, 예배는 인생의 제일 된 목적을 실천하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심을 기억하라(4:22)

 

 

셋째, 예배의 내용과 절차를 변형(약속된 예배 장소, 시간, 말씀에 의한 방법, 교회의 전통) 시키는 것을 함부로 시도하지 말라. 그래야 예배에 탈선이 없고, 교회의 전통과 맥을 지키게 된다. 넷째, 예배당의 성단(聖壇)은 지성소를 뿌리에 두고 있는데, 함부로 무대 개념으로 바꿔서 성스럽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 다섯째, 예배는 성삼위일체 되신 하나님만을 중심으로 드려야 하며, 최첨단의 영상매체들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섯째, 예배를 수행하는 사람은 경건과 정성으로 준비하고, 맑은 영성에 흠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일곱째, 목회자는 자신의 교회 성도들이 예배 우등생이 되도록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덟째, 집회와 예배는 구분해야 한다. 아무데서나 기도와 찬송만 있으면 예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아홉째, 예배를 위하여 섬세하게 준비하라. 열째, 코로나19온라인 예배를 가져왔는데, 이것이 예배의 본질과 가치를 무너뜨렸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두 번째, 목회적 관점에서 발표에 나선 박정곤 목사(경남 고현교회,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본인이 경남지역 기독교 연합회장으로써, 경남 지역에 도지사의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이 떨어졌을 때, 도지사를 만나 이에 따른 어려움을 진심으로 토로하므로, 경남도가 융통성 있는 행정지침으로 바꿔서 경남도내 교회들이 예배를 지속하도록 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행정당국에서는 법과 행정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적용하여, 교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예배는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경우처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록다운된 상태에서도 메르켈 총리가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되어, 학교와 유치원을 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는 언급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식으로 인하여,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더 많이 헌신하고 쓰임 받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세 번째, 언론의 관점에서 토론자로 나선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기독교의 특색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기독교(개신교)는 가톨릭처럼 하나의 교회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타 교단이나 타 교회를 대신하여 사과하는 등의 행위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예배의 자유에 대하여 종교의 자유는 내적으로는 신앙의 자유이면서 외적으로는 예배의 자유인데, 예배의 자유가 없는 종교의 자유는 완전한 의미에서 종교의 자유라고 할 수 없다고 전제하였다. 따라서 현장 예배 없이 온라인 예배를 강요당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하였다.

 

 

네 번째, 의사로서 토론에 나선 이명진 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명이비인후과 원장)은 교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조치의 부당성에 대하여, ‘관공서와 직장에서는 매일 계속 근무를 하고, 지하철과 대중교통은 전혀 통제하지 않으면서, 1주일에 한두 번 모여 1시간 남짓 예배를 드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객관적 금지 근거를 갖지 못한 것이라고 강변하였다. 그런데도 기독교만 콕 찍어서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공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예배는 성도들의 영혼에 산소와 같다. 교회의 닫힌 문은 주님이 닫으신 것이 아니고 우리가 닫은 것이다. 성경에서 비대면 예배의 정당성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예배자의 자세를 찾아야 한다고 지도자들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이날 포럼에서 이억주 목사는 모두(冒頭) 발언을 통해 교회가 위기 앞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예배의 중요성을 성경적으로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고, 정부의 소위 정치방역을 너무나 쉽게 용인하게 된 것에 대한 성찰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차후에라도 With-COVID19 혹은 Post-COVID19 시대에 한국교회의 예배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신학의 정립이 확실하고도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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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참된 예배를 위한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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